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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지털화폐 CBDC, 상용화 가능성 확인"
금융시스템 연계 테스트 결과 "정상작동"
입력 : 2023-05-08 오후 3:58:57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디지털화폐 상용화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한국은행은 8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 실험결과 국내 금융기관과의 실제적인 네트워크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모의 실험은 앞으로 금융기관과 분산원장 기반의 CBDC 시스템을 연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동안 진행했는데요. CBDC 모의 시스템 구축 사업 수행사인 크러스트가 KPMG,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엔글 등 업체들과 협업해 수행했고, 국내 14개 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15개 금융기관도 자발적으로 연계 실험에 참여해 CBDC 모의시스템과 분산원장 네트워크(18개 노드)를 구성했습니다. 총 사업비는 12억1000만원입니다. 
 
우선 한은은 1초당 거래 입력 건수 증가,동시 활성화 이용자 수 확대, 거래 대기열 크기 축소, 블록 구성 비중 증가 등 4가지 시나리오가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블록 생성 지연, 블록 생성 오류, 시간 초과, 디스크 부족, 계정 생성 지연, 네트워크 성능 저하, 특정 노드 성능 저하 등 주요 문제점 대부분은 해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거래 입력 수를 늘렸을 떄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는 앞서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값(2100건 수준)보다 10%정도 하락한 1900건으로 나타났는데요. 국내 주요 소액지급결제인프라인 전자금융공동망의 최대 피크일의 평균인 1200보다 높은 수준인만큼 수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입니다. 
 
지속적인 대량 거래 입력시 발생하는 응답대기시간 지연 문제도 대기열 크기와 블록 구성 비중을 조정하면 개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으로 분산원장 환경을 구성할 때 최적의 값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한은은 기존 중앙집중식 정보통신(IT) 시스템 대비 분산원장 시스템이 운영 복원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는데요, 특정 기관의 노드에서 거래 처리 관련 오류가 발생해도 나머지 참여기관들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수행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스템 담당자 간 의사소통이나 문제 해결 방식 등 관리적 어려움이 상존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에도 참가기관 대상을 확대해 연계실험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며 "참기기관들이 개발한 스마트 계약을 'CBDC 모의시스템'상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술적 수준은 해외에 견줘 뒤지지 않지만 현재까지 CBDC 도입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며 "이번 모의 시스템은 분산원장 기반의 CBDC 활용성에 대한 다양한 기술 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BDC 모의시스템 실험 환경 비교(자료=한국은행)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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