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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쿠팡의 성장, 운영 효율화에서 비롯"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 제공·마진 개선
입력 : 2023-05-10 오전 8:37:32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왼쪽 세 번째). (사진=AP·뉴시스)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쿠팡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쿠팡의 흑자 비결은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 제공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통한 오픈마켓 제품의 로켓배송 확대 △마진을 개선한 운영 효율화로 요약됩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원)입니다.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스태티스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이 방문 가능한 1인당 오프라인 소매점 공간 규모는 미국과 비교해 10% 이하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쿠팡이 리테일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계속 성장하는 이유는 고객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마주하는 제한된 상품군과 높은 가격과 매우 상반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효율적 운영으로 반품 손실 30% 감소
 
김범석 의장은 고객 경험을 희생하지 않고 수익성 개선 노력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쿠팡은 이번 실적에서 2억4091만달러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이익을 기록했으며, 마진율은 4.2%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마이너스 1.8%)에 역성장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그는 "이번 실적에서 전체 사업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으며, 이는 신사업에 수억 달러를 투자했는데도 거둔 성과이며 광고나 쿠팡이츠, 와우 멤버십 수익이 아닌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운영 개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상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혜택을 축소하는 ‘고객 경험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도 마진 개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로켓프레시 서비스에 대해선 "현존하는 최고의 온라인 식료품 무료 배송 프로그램"이라며 "일부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아마존)가 무료 배송 프로그램을 철회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무료 배송 기준을 150달러로 높인 반면, 쿠팡은 달러 기준 11달러 이상이면 무료 배송을 제공하면서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운영 효율화 등 낭비를 줄이며 상품군을 호가대했다"며 "실제 반품상품에 대한 회수율을 개선, 판매 단위당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모든 로켓배송 주문에 '30일 무료 반품' 등 독보적인 혜택 제공이 가능하단 겁니다.
 
"추가 수익성 사업과 자동화 물류 기술 투자 가능"
 
김 의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수년간 소비자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추는 대신, 비즈니스 마진은 확대해 추가 수익성 사업과 자동화 물류 기술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만 사업에 대한 점진적인 투자,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넓혀 고객 참여와 구매를 늘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작년 대만에 진출한 로켓배송·로켓직구 사업에 대해 "한국에서 로켓배송을 처음 시작했을 때 봤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은 주문 금액 690타이완 달러(한화 약 3만12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직구 서비스를, 현지 로켓배송은 한국과 유사한 형태로 490타이완 달러(한화 약 2만2000원) 이상이면 익일 무료 배송하고 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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