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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칼럼)첫돌 윤 정부, 돌잡이는 증시 되길
입력 : 2023-05-11 오전 6:00:00
윤석열 정부의 첫돌이 지났습니다. 원래 돌잔치의 의미는 남다른데요. 첫돌을 맞은 아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음식과 더불어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축하를 받는다고 합니다. 첫돌 맞은 윤 정부. 돌상에는 증시 성적표와 지지율을 한번 올려봤습니다. 일단 현재 상태에선 지난 문재인 정부 1년에 못 미치고 있네요. 
 
윤 정부 출범 이후 1년 동안 국내증시는 코스피가 3.86%, 코스닥은 2.90%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작년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점이 윤 정부 첫해의 증시 성적표가 부진한 원인이겠죠. 
 
작년 11월까지 미국 연준(Fed)는 무려 네번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을 밟았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고물가상황)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 필요해서죠. 금리 인상의 가속화 우려는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고요. 덕분에 윤 정부 첫해 증시는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급등한 증시로 인해 낙폭을 만회한 점이 위안이 됩니다. 올해 증시 상승은 작년과는 달라진 금리 인하 기대의 선반영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국내 증시는 많은 시장 전문가들의 약세장 전망을 뒤로하고 연초부터 불기둥을 뿜었죠.
 
문재인 정부의 초대 1년 증시는 어땠을까요? 2017년 5월10일 임기를 시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1년차때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8.0%, 33.6% 상승했습니다. 당시만 놓고 보면 코스피는 2600선 돌파라는 새역사를 썻고, 코스닥은 900선 돌파를 이뤘습니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윤 정부 입장에선 문 정부의 초대 1년이 부러울 듯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는 5년이죠. 안심해도 됩니다.
 
문재인 정부는 2년차 들어서면서 1년차때 얻었던 성과를 토해 냅니다. 2018년 5월10일 코스피는 2458.67에 시작해서 2019년 5월9일 2102.01에 마감하면서 1년간 하락률은 14.51%로 집계되네요.
 
1년차 지지율을 보면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한 수혜로 집권 초반 70%대의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고요. 1년째인 52주차에는 무려 80% 초반을 기록합니다. 국정 농단 이후 출범한 정권에 대한 기대가 고스란히 반영된 수치로 보여지네요. 반면 윤 정부는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오토마토>에 의뢰해 집권 1년차가 되는 9일 발표한 자료에서 긍정 평가가 32.6%에 그치고 있습니다. 작년 5월20일 집권 1주차에 조사된 결과에선 윤 정부에 대한 긍정평가가 54.6%로 집계된 바 있고요. 문 정부 초반처럼 압도적인 지지는 아니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진영 논리를 벗어나 새정부에 대한 기대를 표출했던 걸로 보여집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상으론 1년전 지지를 보냈던 많은 국민들이 윤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취임 초기였던 1년 전과 달리 기대 보단 실망이 더 커졌다는 방증이겠죠. 윤 정부는 아직 4년이 더 남았습니다. 문 정부 5년간 벌어진 일을 돌아보면 향후 다이나믹한 4년이 될 듯 한데요. 때문에 윤 정부에도 많은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윤 정부의 첫돌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정책의 우선 순위를 '돌잡이'라고 비교해보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제 살리기정책에 방점이 찍히길 바랍니다. 올해엔 금리 상승의 우려보단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강력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반등은 증시 반등으로 이어집니다. 첫돌 지난 윤 정부, 다시 시작입니다.
 
최성남 증권팀장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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