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부터 해왔던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이름을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으로 바꾸고 새롭게 추진합니다. 이는 서울 지역 각 자치구와 교육지원청이 지역 특색을 반영한 '특화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게 핵심입니다.
관악구 '고교학점제 지원 사업'·영등포구 '과학특별구' 조성 목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25개 자치구는 11일 서울 중구 교육연구정보원 강당에서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 공동협약식 및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이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의 성과를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요소까지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에 담으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지금과 같은 지구촌 시대에 서울 학생들이 민주 시민을 넘어 세계 시민으로 발돋움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은 어린이·청소년의 미래 역량 신장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자원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방과 후 활동과 돌봄 활동도 통합 지원할 방침입니다.
각 자치구의 '특화 교육 사업' 운영 역시 확대합니다. 우선 관악구는 '고교학점제 지원 사업'으로 구내 대학과 연계한 강좌를 개설하고, 구내 12개 일반고의 교육과정 운영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등포구는 '과학특별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과학 체험 교실 사업 등 다양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서대문구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미래 교육 역량 강화'에 나섭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이성헌 서대문구 구청장은 출범식에서 "각 자치구별로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아이들 미래를 위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는 한마음"이라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와 함께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합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25개 자치구는 11일 서울 중구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 공동협약식 및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사진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 장성환 기자)
참여 않는 서울시에 교육과정 협업 제안 준비…6월 추경안에 예산 반영
해당 사업의 전신인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조 교육감이 첫 당선 이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통합 운영을 추진했던 역점 사업으로 지난해 말 종료됐습니다. 이번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은 지난 사업에서 각 자치구별로 중복적인 사업을 벌이는 등의 단점을 보완해 새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이번 사업에 서울시는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대곤 서울시교육청 참여협력담당관 과장은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에 서울시가 참여하지 않는 부분을 두고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의 정치적 성향 차이에서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서울시가 과거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함께 했을 때 예산만 소비하고 시민 삶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부분이 없었다고 생각해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 예산을 오는 6월 추가경정(추경)예산안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현재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를 상대로 교육과정 협업 등을 제안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와 함께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합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25개 자치구는 11일 서울 중구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서울미래교육지구 사업 공동협약식 및 출범식’을 가졌습니다.(사진 = 장성환 기자)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