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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이끈 롯데쇼핑…한샘·하이마트 부진에 고민 커진다
백화점 부문 성장세에도 불구, 계열사 적자↑
입력 : 2023-05-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올해 1분기에 유통 3사 중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둔 롯데쇼핑이 계열사인 한샘과 롯데하이마트가 적자늪에 빠져 있어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5616억원, 영업이익 11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7%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1분기 매출 7960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을 기록해 각각 7.0%, 21.1% 증가했습니다.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과 대비됩니다. 
 
롯데하이마트와 한샘 분기별 영업이익.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그동안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에서 실적이 부진합니다. 
 
지난 2012년 롯데그룹이 1조2480억원을 들여 인수한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적자폭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수 이래 줄곧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가져왔지만 지난해 5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영업손실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손실 258억원, 매출은 전년대비 25.6% 줄어든 626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이 이미 작년 한해 영업손실액(520억원)의 절반에 달합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매출 감소 및 부진재고 정리 비용 반영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가 출자해 2021년에 인수한 한샘도 '적자늪'에 빠져있습니다. 한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3분기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중입니다.
 
한샘은 2021년에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가 각각 2595억원, 500억원을 출자해 인수했습니다. 2021년까진 매년 1000억원대 안팎의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17억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년만에 첫 적자입니다. 
 
한샘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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