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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1위 내준 이마트, 2분기 전망도 '먹구름'
온라인 중심 쿠팡 공세에 업계 2위로 내려앉아
입력 : 2023-05-15 오전 6:00:00
서울 시내 한 이마트 매장 외관.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작년까지 유통업계 1위였던 이마트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쿠팡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7조3990억원, 영업이익 13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매출 7조1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해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마트의 별도기준 매출이 4조1099억원, 영업이익이 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29.8% 감소했습니다.
 
사업 주축인 할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대비 37%나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이마트 측은 "공휴일수 감소로 인한 역기저와 연수점, 킨텍스점 등 기존점 리뉴얼 공사 조기 착수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마트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예정된 이마트 점포 리뉴얼로 인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경쟁업체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입니다.
 
막대한 투자에도 온라인 쇼핑에서 이렇다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 부문 열세를 뒤집기 위해 지난 2021년 오픈마켓 플랫폼인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해 3조5000여억원을 지불했습니다.
 
G마켓은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손실 1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추가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쿠팡이 편의성을 내세워 유료멤버신인 와우회원을 통한 '락인효과'를 누리며 성장하는 동안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중심 매출 구조를 탈피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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