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안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대안이 없다'는 응답을 제외하면 이낙연 전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가 각축을 벌였습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의 대안이 없다'는 응답이 33.9%로 가장 높았습니다. 대안 후보별로 보면 17.1%는 이 전 대표를, 15.9%는 김 지사를, 12.5%는 김 전 총리를, 7.8%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꼽았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8.3%,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호남서 김동연 19.2% 대 이낙연 16.4%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대표의 대안이 없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후보 중심으로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는 이낙연 19.8% 대 김동연 16.0% 대 박용진 11.3%, 30대는 이낙연 20.5% 대 김동연 18.9% 대 김부겸 8.9%, 40대는 김동연 15.3% 대 이낙연 15.0% 대 김부겸 10.5%, 50대는 김동연 16.1% 대 김부겸 15.3% 대 이낙연 10.3%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이낙연 19.5% 대 김부겸 15.1% 대 김동연 14.7%였습니다.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의 대안이 없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후보 중심으로 보면 서울과 강원·제주에서 이 전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후보 중심으로 지역별 1~3위를 보면 서울은 이낙연 20.9% 대 김동연 13.0% 대 박용진 11.0%, 경기·인천은 김동연 19.9% 대 이낙연 16.2% 대 김부겸 11.6%, 대전·충청·세종은 김부겸 15.3% 대 이낙연 14.1% 대 김동연 11.6%, 강원·제주는 이낙연 28.0% 대 김동연 18.7% 대 박용진 7.5%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김동연 19.2% 대 이낙연 16.4% 대 김부겸 14.2%로 나왔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은 김부겸 19.9% 대 김동연 10.2% 대 이낙연 7.8%, 부산·울산·경남(PK)은 이낙연 19.7% 대 김동연 14.8% 대 김부겸 11.3%였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13일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보층·민주당 지지층서 김동연 '1위'
정치성향별로 후보를 중심으로 1~3위를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낙연 18.7% 대 김동연 16.7% 대 김부겸 9.9%였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선 김 지사가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김동연 21.3% 대 이낙연 12.6% 대 김부겸 8.8%였습니다. 보수층은 이낙연 20.3% 대 김부겸 20.1% 대 박용진 13.6%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후보를 중심으로 1~3위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동연 22.7% 대 김부겸 8.3% 대 이낙연 7.9%로, 김 지사가 확실히 앞섰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의 대안이 없다'는 응답은 무려 44.9%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낙연 28.4% 대 김부겸 16.5% 대 박용진 14.5%로, 이 전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80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