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이 불거진 무속인 천공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경찰청은 22일 천공에 대해 이달 초 서면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천공에게) 수십 차례 소환 조사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출석을 하지 않았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이달 초 (천공이) 서면조사에 응해 서면조사서를 발송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저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 등 관계 부처를 방문하거나 개입한 적 없다며 앞서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의견서와 동일한 내용으로 회신 받았다”면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천공을 언급하게 된 경위와 과정 등을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
천공 측 출석 대신 의견서 제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육군참모총장 관저 등에서 확보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으나 천공이 나오는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천공이 CCTV 영상에 등장하는지와 관계없이 중요 참고인인 만큼, 소환 조사를 통해 진술을 확보하려 했으나 천공 측은 변호사를 통해 “개입한 적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3월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천공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역술인 천공. (사진=유튜브 갈무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