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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운정 대장 아이파크…GTX 타고 약진
최근 거래량·호가 반등…84㎡ 호가 7억원대
입력 : 2023-05-26 오전 5: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지난해 부동산 경기 악화로 하락 폭이 컸던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반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착공 소식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아 한동안 거래도 주춤했는데요. GTX-A 노선 개통이 다가오면서 거래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GTX-A 운정역 근처에는 도보권 단지로 운정신도시 3대장 '힐푸아'(힐스테이트운정·운정센트럴푸르지오·운정아이파크)가 있어요. 이 가운데 운정아이파크가 이 지역 가격을 이끌어가는 일명 '대장주'인데요. 가장 최근인 2020년 7월에 입주한 신축이고, 다양한 평수로 구성된 총 3042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단지 안에는 동래초등학교가 자리해 30~40대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힐스테이트운정과 운정센트럴푸르지오는 2018년 7월 입주했고, 전체가 중소형 평수로만 구성돼 있어 아이파크와 호가가 5000만원가량 차이 납니다.
 
1번 게이트에서 바라본 운정아이파크 전경. (사진=홍연 기자)
운정아이파크 건너편에 자리한 GTX-A 역사 예정지 앞에 붙은 플래카드 모습. (사진=홍연 기자)

거래량·호가 반등해…현재 84㎡ 7억원대 
 
2024년 6월 부분개통을 앞둔 GTX-A 노선은 경기 북부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서울역과 삼성역, 수서역을 거쳐 경기 남부 화성, 동탄까지 이어지는 철도입니다. 현재 계획은 수서에서 동탄까지 내년 4월에 우선 개통하고 하반기에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개통할 예정입니다. 일부 착공이 지연되는 구간이 발생하면 일정이 조금 더 미뤄질 수 있겠죠. 삼성역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변경으로 2028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파주운정신도시 대장주인 '운정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2월 거래가 6억원 대비 1억4000만원이 올랐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33건의 실거래가 이뤄지는 동안에 6억원 초반대부터 꾸준히 몸값을 높여 현재 호가는 7억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6억원대 후반 매물도 있으나 대부분 저층입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6억원대 급매물은 올해 초까지 소화됐고 현재 층이나 동이 괜찮은 매물은 7억원대"라면서 "과거 여러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교통노선 호재는 발표, 착공, 완공, 단계마다 반영되는 만큼 점차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곳의 전세가는 매매가의 55% 수준입니다. 갭투자로 접근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GTX 운임료를 물으며 매입 의사를 내비치는 사람들이 간간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GTX 호재가 있는 만큼 현재는 역과 거리가 가까운 105동이 로열동으로 꼽힙니다. 바로 앞에는 횡단보도가 있어 이용 편의성이 높습니다. 상가는 2, 3번 게이트가 있는 127~130동 앞에 위치해 이곳을 더 선호하는 수요도 있다고 해요. 초등학교와 학원 픽업 차량이 오는 곳과도 가까워요. 타입별로는 판상형인 A·B타입 시세가 타워형인 C타입보다 좀 더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GTX-A 역사 건너편에 있는 운정아이파크. 가까운 동에서는 역까지 도보 5분이 소요되는 초역세권 단지입니다. (사진=홍연 기자)
운정아이파크 단지 안에 위치한 동패초등학교. (사진=홍연 기자)
 
올해 두 단지 분양 예정…가격 상승 예상 
 
운정에서는 오는 6월 '운정자이 시그니처'와 하반기 '한신더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힐스테이트운정 건너편에 자리한 파주 운정3지구 A19블록에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전용면적 74~134㎡, 총 988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 안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섭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운정자이 시그니처공급가격은 전용 84㎡ 기준 최저 4억7380만원, 최고 5억6100만원으로 나왔습니다. 당초 중개업소가 추정했던 6억원 초중반 가격대보다 낮은 금액입니다. 분양가에 각종 옵션을 더해도 6억원 정도라 운정아이파크의 우량 물건의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합니다.
 
지난 4월 분양했던 '파주 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의 전용 84㎡분양가는 최고 5억6900만원이었는데요. 완판에 실패해 292세대 중 79세대가 무순위로 풀렸습니다. 디에트르 센트럴은 GTX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위치인 걸 감안했을 때 운정자이의 분양가가 매력적인데요. 입지도 더 좋고 브랜드 대단지인 데다 최근에 부동산 분위기가 나아진 점을 고려할 때 완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단지가 분양에 성공한다면 GTX-A 역세권의 아파트들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여요. 두 곳은 운정 신도시에서 비교적 좋은 입지에 자리해 분양이 마무리되면 청약에 실패한 실수요자들이 운정아이파크로 수요가 몰릴 수 있습니다. 자이와 한신을 마지막으로 넣어 보고 떨어지면 사겠다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운정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 호재도 있습니다. 운정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는 2026년까지 파주시 연다산동 일대에 47만2600㎡ 규모의 첨단·지식기반산업,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복합산업단지, 비공해 업종 중심의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인근 서패동 일대 45만㎡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합니다.
 
아울러 대학병원 건립과 바이오·헬스 거점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메디컬 클러스터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GTX와 함께 개발이 모두 끝나면 운정신도시는 경기 북부권에서 명실상부한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운정아이파크는 초역세권이라는 입지로 운정자이와 함께 대장주로 자리를 공고히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운정아이파크 내 커뮤니티시설·휴게공간의 모습. (사진=홍연 기자)
운정아이파크 단지 내 전경.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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