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6월 1일 치러집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졸업생 응시자를 일컫는 이른바 'N수생'의 비율이 19%로 지난 2011학년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응시자는 처음으로 30만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6월 모의평가 재학생 응시자 수 첫 30만명대 기록…졸업생은 전년보다 1만1625명 증가
평가원은 다음 달 1일 전국 2107개 고등학교와 463개 지정 학원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25일 밝혔습니다.
평가원이 시행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6일 실시되는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시험으로 꼽힙니다. 시·도교육청이 주관했던 지난 3월과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N수생'도 응시가 가능해 수험생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6만3675명으로 역대 최저치입니다. 특히 재학생 수가 37만5375명에 머물러 사상 첫 30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총 응시자 수는 1만3473명, 재학생 수는 2만5098명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하는 졸업생의 수는 8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1만1625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졸업생의 비율도 19%로 6월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금까지는 작년 16.1%가 최고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도 졸업생 응시자인 'N수생'의 비율이 지난해 31.1%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역별 응시자 수를 살펴보면 △국어 영역 46만3239명 △수학 영역 46만411명 △영어 영역 46만3027명 △한국사 영역 46만3675명 △사회탐구 영역 24만3767명 △과학탐구 영역 24만 4993명 △직업탐구 영역 7405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3만653명입니다.
다음 달 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됩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울산 중구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재학생 성적 변화 폭 매우 클 것으로 예상"…마스크는 자율 착용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처음으로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수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수를 앞질렀습니다. 이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치러지면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져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졸업생 응시자의 비율이 증가한 것은 상위권 'N수생'이 다수 가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가 기존 교육청 모의평가보다 성적 변화 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논의, 첨단학과 및 반도체학과 신설 등의 요인으로 인해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학년이 내려갈수록 '이과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방역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평가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증상자의 경우 마스크 상시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가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학교 내 분리 시험실 또는 시·도별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6월 모의평가의 문제 및 정답 이의 신청 접수는 시험이 치러지는 6월 1일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집니다. 정답 확정 발표일은 6월 13일, 성적 통지일은 6월 28일입니다.
다음 달 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됩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