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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2만3400㎡ 규모…하림 '퍼스트키친' 가보니
HMI·천연 조미료·라면 등 다양한 식품 생산
입력 : 2023-05-3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하림은 식품 품질을 높여 미래 유망 산업인 식품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25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 위치한 하림산업의 '퍼스트키친(First Kitchen)'을 방문했습니다.
 
전북 익산시 함열읍 소재 하림산업 퍼스트키친 입구. (사진=고은하 기자)
 
하림은 지난 2021년 4월, 12만3400㎡(3만6500평) 규모의 퍼스트키친을 완공한 바 있습니다. 퍼스트키친은 주방에서 조리를 담당하는 공간이 밖으로 나와 모여 만들어진 '식품 공장(커다란 부엌)'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9년 스마트팩토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림 관계자는 "이곳은 설계만 7년이 걸렸고, 모든 설비가 시스템화됐다"며 "데이터 축적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퍼스트키친에서는 밥, 국, 탕, 찌개류 등 가정식 자체인 'HMI(Home Meal Itself)'와 천연 조미료, 라면 등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됩니다.
 
퍼스트키친은 △K1(4만4116㎡) △K2(3만3468㎡) △K3(2만2784㎡)로 구분됩니다. K1에서는 육수, HMI, 육가공 소스, K2에서는 면류, K3에서는 즉석밥이 제조됩니다.
 
K1은 하림 육수의 특별 레시피가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이 육수는 MSG나 화학료가 첨가되지 않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자연 재료가 우려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육수의 기본이 되는 닭 뼈는 '하림 닭고기 종합 처리 센터'에서 가져옵니다.
 
K1을 지나 K2에서는 라면이 만들어집니다. 유탕면인 '더미식 유니자장면'과 건면인 '더 미식 장인라면'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K3에서는 오직 쌀과 물로만 이뤄진 즉석밥 '더미식 밥'의 생산이 제조됩니다.
 
하림 즉석밥 '더미식밥' 생산 공정. (사진=하림)
 
더미식밥은 무쇠솥에서 두 번 뜸을 들여 구수하고 탱탱한 식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림 측은 살아있는 밥알과 재료가 망가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비벼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또 220℃ 터널식 직화 솥에서 마야마르 반응으로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설명입니다.
 
하림 관계자는 "마야마르 반응은 쉽게 말해 커피 로스팅을 생각하면 쉽다"며 "탄수화물이 변형을 일으키면서 구수한 맛을 내는데,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기가 무쇠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퍼스트키친 옆 부지에서는 온라인 물류 센터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물류 센터가 완공되면 K1·K2·K3를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창고가 만들어진다"며 "여기에 있는 제품들은 별도의 유통 과정 없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바로 배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림산업 온라인 물류 센터. (사진=고은하 기자)
 
온라인 물류 센터는 지상 6층에서 지하 1층으로 약 2만6440㎡(8000평) 규모입니다. 물류 센터 내부는 전부 자동화 시스템으로 상온, 냉동, 냉장으로 세분화돼있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식품은 유통이 중요하다. 라스트마일 단계까지 얼마나 신선하게 가느냐가 관건"이라며 "올해 말 물류 시설이 완공되고 내년 1분기가 되면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익산=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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