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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5월 한국 주식·채권 15조 매입 '역대 최대'
"반도체 개선 기대감에 주식자금↑"
입력 : 2023-06-12 오후 3:55: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5조원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사들였습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114억3000만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5월 말 원·달러 환율(1327.2원)을 기준으로 약 15조1698억원입니다. 이는 2000년 이후 사상최대치 규모의 순유입입니다. 지난 1월 순유출(-3억4000만달러)을 기록한 이후로 4개월째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8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23억3000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3월(18억1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내리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89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자금은 주요 국내채권 투자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세와 차익거래유인아 지속되며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순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2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다 3월 순유출(-17억3000만달러)됐으나, 4월(9억1000만달러)부터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주식자금 순유입 규모가 4월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327.2원으로 4월(1337.7원)에 비해 2.6% 올랐습니다.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로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회복 기대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평균 43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4월(45)보다 2bp떨어진 것입니다. CDS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입니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CDS 프리미엄은 올라갑니다.
 
지난달 국내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차입가산금리는 각각  -2bp, 168bp로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연평균( -2bp, 89bp)보다 낮거나 비슷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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