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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14일 14: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에이캐피탈이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탓에 외형 성장이 정체되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따르는 등 전반적인 영업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흡한 수익성이 여전하면서 단기간 내에 개선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에이캐피탈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억원으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에이캐피탈은 지난 2019년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한 뒤 2020년 –5억원, 2021년 –8억원으로 적자 상태에 빠졌는데 2022년에 20억원을 거두면서 회복했던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이 12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익성 전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적자에는 줄어든 이자마진(42억원)과 늘어난 대손비용(32억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일반관리비(35억원)도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3%로 확인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에이캐피탈의 총자산은 5165억원 정도다. 2021년 576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2분기 이후 금리상승으로 조달환경이 저하되면서 총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특히 영업자산이 2021년 5239억원에서 2022년 4340억원, 올해 1분기 384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기본적으로 가계대출 한도 규제가 강화되고, 주택할부금융과 같은 부실 증가 상품의 취급 축소가 지속되면서 2020년 이후부터 보수적인 경영 기조로 전환한 모습이다.
영업자산 구성은 △대출채권 3247억원 △할부금융자산 454억원 △리스자산 343억원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부동산PF 777억원, 일반기업대출 1215억원, 개인신용대출 1146억원, 자동차금융 334억원, 주택담보대출 58억원, 일반할부리스 514억원으로 나타난다.
특히 일반할부리스는 연체율 문제로 심사기준을 강화하면서 2019년(1278억원)부터 규모가 계속 줄었다. 주택할부금융도 취약한 수익성과 건전성으로 신규 취급을 중단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일반기업대출도 2021년 1655억원까지 자산이 늘었다가 다시 줄고 있다.
자산건전성은 지난해부터 크게 저하되면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9.7%, 8.4%로 지난해 말보다 1.9%p, 1.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64.2%로 5.0%p 하락했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단기차입의존도가 50.7%로 상승했고,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107.6%로 상승해 유동성도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성차입부채비율은 82.9% 수준이다.
에이캐피탈은 단기간 내에 사업기반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 역시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높은 조달금리로 인한 영업 경쟁력 약화와 경기 저하에 따른 리스크 증가로 적극적인 영업 활성화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기반 약화에 따른 높은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 개선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건전성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