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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비 폭탄’ 피하려면
입력 : 2023-06-15 오후 5:51:57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을 맞은 서민들은 '냉방비 폭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슈퍼 엘니뇨' 현상 등으로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전기 요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오른 상태라, 전기료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 사용량을 절약해 일정구간 밑으로 떨어뜨리면 오히려 평소보다 전기요금이 적게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하루 1kWh를 줄이면 약 26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한 달을 아끼면 약 7790원을 아낄 수 있다네요.
 
그럼 하루 1kWh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어컨 온도 1도를 높여 여름철 실내 온도 26도를 유지하면 0.41kWh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안 쓰는 조명을 끄면 0.36kWh, 전자제품 플러그를 뽑으면 0.32kWh를 아끼게 됩니다. 
 
사무실에서도 안 쓰는 컴퓨터를 절전모드로 하면 0.03kWh, 점심시간에 조명을 소등하고 가면 0.07kWh를 줄일 수 있다네요. 1kWh 전력은 600L넘는 냉장고를 약 15시간 사용 가능하고 300L 이상 김치냉장고는 약 57시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전기 사용량을 아낀 만큼 환급해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도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에너지 캐시백 신규 가입을 신청 받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EN:TER’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됩니다. 
 
한전은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해왔습니다. 절감량 1㎾h당 30원의 기본캐시백을 지급해왔는데, 다음달부터는 기존에 지급하던 에너지캐시백 액수에 최대 100원을 지급한다고 하네요.구체적으로 절감량 1㎾h당 30~70원의 '차등캐시백'을 추가해 최대 100원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한 달에 427㎾h를 쓰는 4인 가구가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하고 사용량을 10% 줄이면 캐시백 3900원을, 20%를 절감하면 9770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캐시백 최대 지급한도인 30%까지 사용량을 줄이면 캐시백으로만 1만4660원을 받게 됩니다. 30% 절약 기준 총 전기요금은 8만530원에서 3만1770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기준을 충족하면 매월 산정된 캐시백은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청구됩니다. 
 
전기요금 분할납부 제도도 적절히 이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분할납부 제도는 일부 주택용 고객만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올해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자 한전은 주거용 주택용 고객을 포함해 소상공인과 뿌리기업까지 신청 가능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기업·가정이 한전에 분할 납부를 신청하면 익월 부과 요금의 절반만 내고 나머지는 2~6개월 범위 내에서 나눠낼 수 있습니다. 요금 자체를 깎아주는 건 아니지만, 비용 부담이 특정 월에 몰리는 건 막겠다는 것입니다. 통상 전기 사용량은 여름이 지나면 다시 줄어들기 때문이죠.
 
이 밖에도 최근 카드업계에서도 에너지 공과금 절약 특화 상품을 출시하거나 공과금 할인 혜택을 담은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는 듯 합니다.
 
냉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우선 생활 습관을 몸에 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낭비되는 전력만 차단해도 '전기요금 줄이기'가 가능해 보입니다.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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