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개월째 30%대 중반 지지율에서 정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3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23일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6%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7%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1%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2040 20%대·호남 10%대 '낮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확실히 앞섰습니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 40대 지지율이 각각 24%, 23%, 23%로 20%대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60대는 긍정 57% 대 40%, 70대 이상은 긍정 63% 대 23%로,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광주·전라에선 11%로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55% 대 부정 38%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긍정 46% 대 부정 49%로, 팽팽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9%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7%로, 2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1%), 국방·안보(6%), 공정·정의·원칙(5%), 교육 정책(4%), 노조 대응(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22%),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9%), 경제·민생·물가(8%),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일본 관계(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4%), 교육 정책(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이 언급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는 교육 정책이 언급돼, 최근 촉발된 '수능 킬러 문항' 논란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달부터 직무 긍정률은 30%대 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에 머물며 각각의 평가 이유 내용만 조금씩 달라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5% 대 민주당 31%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한 31%로 나타났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였습니다.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9%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