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코로나 시작 첫해의 '도시철도 통행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만큼 통행량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3년이 더 소요될 수 있어 본연의 기능을 유지할 사회적 묘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여름호)이 26일 발간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철도 통행량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도시의 도시철도 통행량은 2019년 3월 2억1169만명에서 2020년 3월 1억2068만명으로 43.0% 감소했습니다.
ㅂ고서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 도시철도 통행량은 2020년 3월에 가장 크게 감소했고 그 이후 통행량은 확진자 규모와 무관하게 완만하게 복원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각 도시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19년과 2020년의 통행량을 비교한 결과, 유사한 변화 패턴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국한된 요인이 아닌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 요인에 의한 직접적 영향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고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해 주 4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대중교통 현황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철도와 버스 간 환승 통행량도 비교했습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6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여름호'에 실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철도 통행량의 변화'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도시의 도시철도 통행량은 2019년 3월 2억1169만명에서 2020년 3월 1억2068만명으로 43.0% 감소했습니다. 자료는 도시철도·시내버스 환승 통행 비율. (그래픽=뉴스토마토)
그 결과 2019년 대비 2020년 버스 노선 간 환승 비율은 34.7%에서 50.8%로 16.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도시철도 간 환승 비율은 12.8%에서 18.5%로 5.7%포인트 늘었습니다.
하지만 도시철도와 버스 간 환승 비율은 52.6%에서 30.7%로 2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람들의 불안 심리에 기인해 이용 수단 간 환승을 기피하는 현상이 반영됐다고 추정되는 근거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19년 통행량을 기준 시점으로 현재 통행량 복원 정도와 같은 환경을 전제로 최소제곱법에 따른 선형 추세를 추정한 결과, 3년 후인 2026년에야 확산 이전 수준의 회복이 예측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도시철도 통행량 감소는 도시철도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0년 영업손실은 2조2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56.2%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기관별 영업손실 증가율을 보면 서울교통공사가 104.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교통공사 34.2%, 대구교통공사 31.1%, 대전교통공사 28.9%, 인천교통공사 20.0%, 광주교통공사 8.3%로 집계됐습니다.
박연학 대구교통공사 차장은 "도시철도가 본연의 사회적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 손실로 예견되는 다양한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며 "도시철도가 가지는 본연의 사회적 기능이 훼손되기 전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6일 발간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여름호'에 실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철도 통행량의 변화'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도시의 도시철도 통행량은 2019년 3월 2억1169만명에서 2020년 3월 1억2068만명으로 43.0%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강남역 승강장.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