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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최신 AI기술 활용해 업무 효율성 높인다
입력 : 2023-06-29 오후 2:39:0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롯데온은 IT·UX 업무를 중심으로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롯데온은 지난 3월부터 전 직원이 사용하는 사내 메신저인 슬랙(Slack)에 챗GPT를 연동해 운영 중입니다. 해당 채널(오픈 채팅방)에는 업무 관련 문의부터 개인적인 관심사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롯데온이 챗GPT를 사내 메신저에 연동하면서까지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본인에게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찾는데 시간을 들이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AI를 활용한 검색 기능이 등장하며 ‘나에게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주관식으로 묻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롯데온은 챗GPT를 활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 환경 속에서 고객이 생각할 수 있는 질문과 수요를 먼저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롯데온의 개발 부문은 더욱 적극적으로 챗GPT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전용 챗GPT 채널을 만들어 전문적인 내용을 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코딩 작업을 위해 다양한 검색 엔진의 도움을 받았지만 사내 메신저에 챗GPT를 연동한 이후에는 개발자들끼리 질문과 답변을 공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부에서 사용해보지 않은 플랫폼과 오픈 소스, 예제 확보 등에 들어가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입니다.
 
또한 롯데온은 이번 달 초부터 AI가 이미지를 그려주는 프로그램인 ‘미드저니’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AI가 그린 이미지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홈메인에 노출되는 기획전 이미지 중 일부도 AI가 그린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평입니다.
 
실제로 도입 초반에는 1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30분 정도면 작업을 마칠 수 있을 정도로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디자이너들이 비슷한 작업을 위해 이미지 검색, 재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에 달합니다.
 
미드저니를 사용하면서 얻는 장점은 세상에 없던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롯데온에서는 대부분 하이퍼리얼리즘명령어(극사실주의)를 활용해 사진과 비슷한 수준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기존 이미지를 찾지 않아도 명령어를 넣으면 사진과 비슷한 품질의 이미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실례로 이번에 골프 관련 콘텐츠에서는 골프장에 있는 여성 골퍼의 뒷모습을 사용했는데, 이 이미지 역시 AI가 명령어를 통해 그려낸 것입니다. 롯데온은 앞으로 미드저니의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I가 디자이너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롯데온의 디자이너들은 누구나 미드저니에 접속해 다른 직원이 넣은 명령어에 따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업무에서도 집단지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온은 본업인 커머스를 더 잘하기 위해 챗GPT, 미드저니 등 최신 AI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며 “나아가 실제로 업무에 적용한 다양한 AI기술을 롯데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도 적극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I 미드저니가 그린 롯데온 기획전 이미지. (자료=롯데온)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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