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한국맥도날드, 35년만에 매출 700배 증가…"2030년까지 매장 500개"
1988년 연매출 17억원서 1조원 기업 도약
입력 : 2023-07-05 오후 5:38:13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사사(社史) 2권을 발간하고, 올 상반기 실적과 향후 발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1988년에 하루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원을 기록했던 한국맥도날드가 이제 매일 40만명이 찾는 연 매출 1조 원의 기업이 됐다"며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가맹 포함 약 623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맥도날드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이같은 매출 성장 원인으로 "적극적인 신규 매장 출점과 맥크리스피 버거 등을 통한 메뉴 라인업 강화, 다양한 고객 혜택 플랫폼의 운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투자를 단행해온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35년간 국내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기록한 '히스토리북'을 5일 발간했습니다. 또한 빅맥, 해피밀 등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임직원, 마니아 고객, 가맹점주, 농부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도 함께 발간했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외식 기업으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사 발간의 최초의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브랜드 스토리북'은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E-Book(이북)으로도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RMHC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김기원 대표는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며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하고, 연내 총 8개의 대규모 신규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12개 매장에 대한 리뉴얼 계획과 DT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 확대, 공식 앱의 편의성 증대 등에 대한 방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한국맥도날드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이해연 상무는 ESG 활동의 일환인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거 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6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진도 대파는 해양성 기후 속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다도해 해풍을 맞고 재배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입니다. 
 
맥도날드는 올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위해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해 사용하며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왼쪽부터 이해연 상무, 김기원 대표, 심나리 상무. 사진=뉴스토마토
 
발표가 끝난후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김 대표는 최근 버거 시장의 과열현상에 대해 "새로운 버거 브랜드들의 진입은 환영한다"면서 "한국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맥도날드도 잘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누적된 적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김 대표는 "누적된 적자는 단기적으로 해결해 나갈순 없다"면서 "제품 퀄리티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매장 출점 속도를 높여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면 매출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에 대해선 "아직 투입된 비용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수 없어 올 연말이 돼야 정확한 액수가 산출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