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오후 빌뉴스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이 취임 후 6번째로 기시다 총리와 공식 회담을 열고 두 나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을 기회로 신뢰를 확인하고 마음을 터놓고 협력, 발전하도록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우리나 일본이나 같은 입장"이라며 "그래서 사전 조율을 하지는 않지만, 오염수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일 정상회담에선 외환위기에 대응하는 공동의 안전장치 문제부터, 첨단기술 연구와 공급망 안정화 협력 방안, 미국을 포함한 상호 안보협력 의제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AP4) 정상 간 회의에서도 기시다 총리와 만납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 도발 대응과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일본과 함께 영국, 핀란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와의 양자 정상회담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 국빈급 방문을 위해 출국합니다. 폴란드 방문에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방위산업, 항공,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