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대입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6개교가 2024학년도 대입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총 34만4296명으로 이 가운데 79%인 27만2032명을 수시로 선발합니다. 4년제 대학 모집 인원 10명 중 8명을 수시로 뽑는 겁니다.
그만큼 대입에서 수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곧 학교 학사 일정이 끝나는 여름방학이니 이 기간 동안 수험생들은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게 각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입니다. 이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꼭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 자료는 100쪽에 가까운 분량이라 모두 읽어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해야 할까요?
진학사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우선 '전형 요약 및 주요 사항' 부분을 읽어봐야 합니다. 각 전형의 핵심 내용이나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 사항 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 단위가 개설됐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모집 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원서 접수 일정과 서류 제출 시기 등은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대학별 고사와 면접 일정'입니다. 고려대의 경우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학업우수형의 면접은 수능 후에 치르지만 계열적합형의 면접은 수능 전에 봅니다. 또 대학별 일정이 겹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각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 등을 미리 파악해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지원 자격'이 있는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 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습니다.
아울러 졸업 시기에 따라 지원 자격도 달라집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 등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국외국어대 학교장추천전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가능합니다.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 위해 각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마바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2024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대비 대입 설명회'의 모습.(사진 = 뉴시스)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