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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2분기 실적 먹구름…조직개편 통한 활로 모색
CJ제일제당 전분기 이어 수익성 약세 지속 관측 지배적
입력 : 2023-07-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올해 2분기 CJ그룹 실적에 먹구름이 전망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간 실적 모멘텀을 주도해 온 CJ제일제당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CJ ENM의 경우 업황 침체와 연속적인 유상증자에 좀처럼 회복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에 CJ는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의 조직 개편을 잇따라 실시하면서 이 같은 실적 악화 난관을 타파한다는 방침이지만, 호실적을 달성할지는 미지수입니다.
 
CJ그룹 본사 사옥. (사진=CJ그룹)
 
2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주요 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CJ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6035억원, 4930억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수치입니다.
 
CJ제일제당은 전 분기에 이어 소비 침체, 기저효과, 고환율 및 원재료 투입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7조3000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입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낮아지고, 영업익은 36% 하락한 수치입니다.
 
CJ ENM은 작년 4분기 시작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적자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하락한 1조1826억원, 영업손실은 139억원 수준입니다.
 
특히 CJ CGV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 적자 전환한 바 있는데요. 지난달 20일 CJ CGV는 총 1조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점도 이 같은 흐름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라는 분석입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플랫폼의 경우 성수기 효과로 TV 광고의 역성장폭이 전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티빙 상각비 부담이 이어지며 영업손실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9768억원, 영업익 1135억원으로 추정됩니다. CL과 택배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만한 요인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조직 명칭 삭제·통합 조직 개편 단행
 
위기의식을 감지한 CJ는 조직개편을 통해 직책을 없애거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습니다. CJ는 현재 김홍기 경영대표와 강호성 경영지원대표인 2인 대표 체제로 운영 중입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략기획그룹 직책이 사라지고 산하조직인 전략기획실, 미래경영연구원은 김홍기 경영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됐습니다.
 
CJ가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는 중장기 전략 실행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는 이재현 회장이 강조한 그룹 중장기 전략 실행의 원년이기도 합니다.
 
CJ대한통운도 기존의 택배·이커머스 부문과 CL부문, 글로벌 부문을 각각 '한국 사업'과 '글로벌 사업'으로 통합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물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CJ의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CJ지주 역시 신사업 관련 투자 활동에 따른 자금 지출 확대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다"라며 "주요 자회사들의 투자 규모와 차입금 추이, 동사 자체의 재무 레버리지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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