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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인재
입력 : 2023-07-17 오후 3:19:39
 (사진=뉴시스)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충북 16명, 세종 1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 총 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호우는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공식 집계한 호우 사망·실종자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까지 모두 43명입니다. 
 
이중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인재라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이번 사고는 운행 중인 차량이 물에 잠겨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관할행정관청이 위험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제방관리가 미흡했단 겁니다.
 
이날 미호강에는 오전 4시10분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전 6시30분에는 폭우 여파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이에 홍수 심각 단계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송 지하차도의 교통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는 미호천교자와 직선거리가 600m 정도 됩니다. 인접한 논밭보다 낮은 지대로 사전에 침수사고가 예견되는 곳이었습니다.
 
연이은 비로 미호강 수위가 10m를 돌파했을 때도 관할 기관에서 차량 통행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폭우 참사로 충북도와 청주시, 경찰 등 관계 당국도 사고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0년 7월 23일 부산시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 사고, 작년 9월 태풍 '힌남노' 경북 포항 인덕동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사고가 다시금 재현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가 제방 관리와 차량 통제가 사전에 이뤄졌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인재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호우임에도 철저한 사전 관리와 예방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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