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1명이 월북했다. 사진은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군 관련 뉴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 국무부가 월북 주한미군인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북한과의 새로운 소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24일(현지시간)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이후 새로운 소통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이 휴전 협정하에 확립된 장치를 통해 북측과 대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추가 소통은 없다는 겁니다.
밀러 대변인은 유엔군 사령부의 '소통 개시' 보도가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는 "유엔 측은 북한이 메시지를 받았음을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을 실제 응답이라고 여길지 아닐지는 당신이 판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주 내가 말했듯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복수의 채널을 보유했다"라며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과의 추가적 접촉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다양한 채널을 보유했고, 이런 사례의 경우 민감하기 때문에 모든 세부 사항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킹 이병의 안전과 안위를 우려하며, 그가 가능한 한 빨리 귀환하기를 바란다"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군 사령부가 밝힌 북한과의 소통 채널은 휴전 협정하에 확립된 장치인 '핑크폰'입니다. 이는 판문점 남측 유엔사 일직장교 사무실 전화기를 말하는 것으로, 양측 연락 담당자를 직통 연결합니다. 유엔사는 매일 두 차례씩 해당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