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현대제철(00402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6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4% 감소했습니다.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가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제철은 이번 2분기 연결기준 실적 매출액 7조1383억원, 당기순이익 293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3%, 48.2% 줄어든 규모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산업 수요 악화로 전년보다 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제철은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을 이룬 모습입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7%, 39.3%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34.8% 올랐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제철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연결기준). (표=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강화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철강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건설강재 판매를 넓혀가는 중입니다. 최근 오픈한 온라인 철강몰 'HCORE STORE'를 통해 디지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수요를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체제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제품 개발도 계획에 맞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며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해 이 프로세스를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만들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강판을 연간 400만톤(t) 공급하는 체계를 세울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 고로(용광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고객들의 저탄소제품 수요에 맞춰 나갈 방침입니다.
현대제철 CI.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