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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적자 탈출에 대세 상승 진입
HD한국조선·삼성중, 2분기 실적 흑자
입력 : 2023-07-27 오후 5:24:33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10년여간 지속된 불황을 극복한 국내 조선업계가 적자 탈출에 이어 본격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흑자를 거뒀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267250) 조선 부문 중간 계열사 HD한국조선의 이번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4536억원, 영업이익 72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0.2% 증가했고, 영업익은 흑자전환한 성과입니다. HD한국조선은 오는 3분기부터 영업익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 중입니다.
 
선박 부품, 서비스 계열사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와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의 매출 확대 지속에 따라 매출 3644억원, 영업익 5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재액화 장치 개조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개조 수요 증가로 향후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전망입니다.
 
다만, 그룹 지주사인 HD현대 실적의 경우 정유 부문에서 나타난 실적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익이 급감했습니다. HD현대의 올해 2분기 영업익은 47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8%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15조6213억원, 당기순이익은 186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8%, 80.5% 줄었습니다. 
 
정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실적이 매출 6조9725억원, 영업익 361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97.4%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HD현대는 국제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과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HD현대 CI. (사진=HD현대)
 
 
HD현대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부문의 손익개선 가속화 및 정유시황의 개선, 건설기계, 전력기기 사업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디지털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분기 22분기 만에 적자를 탈출한 삼성중공업도 이번 2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를 이었습니다. 삼성중은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매출 확대로 영업익이 전 분기 대비 200.5% 급등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2분기에서 매출 1조9457억원, 영업익 589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4%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는 21.2% 올랐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3%로 기록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 물량 증가 영향으로 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를 시현했다"며 "영업익 개선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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