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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28일 14:4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케이카캐피탈이 계열사인 '케이카'와 영업적 연계를 강화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자금조달 구조의 안정성이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해당 부문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케이카캐피탈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인 22억원 대비 90.9%(2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8%에서 2.7%로 0.9%p 상승했다.
지난 2018년 11월 설립 이후 케이카캐피탈의 순이익은 △2019년 –21억원 △2020년 27억원 △2021년 64억원 △2022년 119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 규모는 1972억원 수준에서 661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973억원에서 1550억원까지 커졌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케이카캐피탈은 계열사인 케이카의 중고차 할부금융 캡티브(Captive) 영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케이카에서 고객이 중고차를 구매할 때 케이카캐피탈 할부금융을 이용하도록 전산시스템을 구비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토플래너(Auto-Planner)가 상주해 금융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케이카와 영업적 긴밀성을 높게 가져가면서 사업 초기임에도 영업자산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월 300억~400억원 이상의 영업자산 취급으로 안정성 역시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디마케팅을 실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의 규모를 축소했다. 해당 자산은 지난해 말 5662억원에서 올해 1분기 5292억원으로 감소했다. 2분기부터 기존에 확보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영업자산 성장을 재개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영업자산이 소액다수의 채권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여신 집중도가 낮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1개월 이상)은 각각 1.3%, 1.6% 수준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84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이 123.0%로 나타난다.
자본적정성 역시 양호하다. 지난 1분기 기준 레버리지는 4.3배 수준으로 확인된다. 취급자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설립 이후 시행된 약 1100억원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조달구조의 안정성은 열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입부채 4977억원 가운데 유동성차입부채가 3018억원으로 단기차입 비중이 60.6%로 높다.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자산과 부채는 각각 3296억원, 3060억원으로 해당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이 107.7%로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케이카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은 AA등급,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은 A등급으로 평가했지만 조달구조의 안정성과 유동성에 대해서는 BB등급으로 제시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차입부채 대부분이 은행과 제2 금융권을 통한 차입금으로 구성됐다"라면서 "지난해 이후로는 사모사채 발행과 유동화자금조달을 조달 채널 다각화 중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각화된 영업자금 차입처 확보와 조달구조 관리를 통해 조달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