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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주요 원인 HPV…"예방접종, 발병 90% 막아"
12~17세 여성·18~26세 저소득층 여성 무료 지원
입력 : 2023-07-3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12~17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무료로 지원하는 서바릭스(HPV 2가)과 가다실(HPV 4가)은 HPV로 인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백신입니다.
 
질병관리청은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밎 차상위 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도 마지막 대상인 2005년생과 1996년생 저소득층 여성은 올해 12월까지 접종 지원이 가능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HPV 예방접종은 HPV 감염으로 유발되는 주요 암 질환에서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감염 시 대부분은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암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HPV로 인해 발생하는 암은 자궁경부암, 항문생식기암, 구인두암 등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90%, 항문생식기암·구인두암의 경우 70%가 HPV의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국내에서 매년 3000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립니다. 또 매년 800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합니다. 인구 10만명당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18년 6.8명에서 2019년 12.7명, 2020년 1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HPV 백신은 서바릭스(HPV 2가)과 가다실(HPV 4가)입니다. 해당 백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36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필수예방접종으로 도입된 2016년 이후 지난해 기준 214만명이 해당 백신을 맞았고 부작용은 총 176건이었습니다. 부작용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었습니다. 중증이상반응 사례군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HPV 예방접종은 1차 접종을 만 15세 미만에 받은 경우 총 2회, 만 15세 이상에 받은 경우 총 3회의 접종이 필요합니다. 질병청은 접종대상자에게 8월 초 개별 알림 문자를 통해 접종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의 충분한 예방 효과를 위해 감염 전 예방접종을 맞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횟수만큼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8~26세 저소득층 여성도 지원자격 기준 해당 여부를 확인해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2~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밎 차상위 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HPV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브리핑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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