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스웨덴 룰레오에서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러시아 국방장관이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침공이 수월해지도록 무기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리는 이를 북한에서, 또 이란에서 볼 수 있다"며 "이란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많은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기념일)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았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해 국방 현안을 논의하고 무기전시회도 함께 둘러봤습니다. 쇼이구 장관이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논의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