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5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2.6%
[이상민 행안부 장관 거취]
장관직 수행에 문제 없어 32.9%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59.6%
[이동관 방통위원장 적합도]
공영방송 정상화 적임자 33.0%
총선 겨냥한 방송장악용 인사 54.8%
[경기 전망]
지금보다 나빠질 것 49.5%
현재와 비슷할 것 24.2%
지금보다 나아질 것 22.3%
[정권 안정 대 정권 견제]
정권 안정 35.2%
정권 견제 49.4%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7.6%(3.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0%(1.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3%(2.2%↓)
매우 잘못하고 있다 54.5%(0.3%↓)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1%(2.0%↓)
국민의힘 34.8%(2.3%↑)
정의당 2.2%(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총선을 겨냥한 방송장악용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60%가량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탄핵은 기각됐지만 정치적 책임 차원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8%는 이 후보자와 관련해 '총선을 겨냥한 방송장악용 인사라는 야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3.0%는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는 여당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세 강한 PK조차 "방송장악용"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방송장악용 인사'라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후보자를 '방송장악용 인사'라고 평가한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방송장악용 인사'라는 평가가 높았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은 절반 이상이 이 후보자에 대해 '방송장악용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59.6%는 이상민 장관의 향후 거취에 대해 '탄핵은 기각됐지만 정치적 책임 차원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2.9%는 '탄핵이 기각됐으므로 장관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 57.3% "이상민 정치적 책임져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이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장관의 장관직 사퇴'를 바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울러 국민 49.5%는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22.3%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4.2%였습니다. 향후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한 달 전 조사(6월26~28일) 때와 비교해 48.1%에서 49.5%로 1.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취업 준비' 20대 과반 "경제 나빠질 것"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의 절반 이상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60대 이상에선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진 못했지만 다른 응답과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영남에서조차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중도층에선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0%를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내년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정권 견제론'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견제를 위해 다가오는 총선에서 여당 후보보다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겁니다. 국민 49.4%는 내년 총선에서 '정권 견제의 방향으로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5.2%는 '정권 안정의 방향으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4%였습니다.
승부처는 '서울·충청'…PK는 정권 견제 우세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정권 견제론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의 핵심 변수였던 20대도 '정권 견제'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60대 이상에선 모든 세대 중 유일하게 '정권 안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선 '정권 견제론'이, 대구·경북에선 '정권 안정론'이 앞섰습니다.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권의 경우 '정권 견제론'과 '정권 안정론'이 오차범위 안에서 맞섰습니다. 중도층에선 '정권 견제론'이 크게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상승하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습니다. 다만 국민 절반 이상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여전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민 35.6%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7.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0%)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3.2%에서 이번 주 35.6%로 2.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64.3%에서 이번 주 61.8%('매우 잘못하고 있다' 54.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3%)로, 2.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40대, 20%대…호남, 부정평가 80% 돌파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60대 이상에선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평가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호남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무려 80%를 상회했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도층 지지율은 30%대를 회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6.1%, 국민의힘 34.8%, 정의당 2.2%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48.1%에서 이번 주 46.1%로 2.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2.5%에서 34.8%로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양당의 격차는 지난주 15.6%포인트에서 이번 주 11.3%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5%에서 2.2%로 0.3%포인트 소폭 줄었습니다.
국민의힘 대 민주당, 서울·충청서 '접전'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20대와 40대, 50대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다만 20대의 경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무려 26.4%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서울과 대전·충청·세종에서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5명이며, 응답률은 2.6%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