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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카눈' 대비 총력…'힌남노' 재현 막아
입력 : 2023-08-11 오후 4:02:22
태풍 '카눈'으로 인해 제철소 침수 방지에 전력을 다한 철강업계가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막았습니다.
 
제 6호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한 이후 북상해 내륙을 관통했습니다. 강도 '강'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카눈은 경남권 해안부터 강한 비와 바람을 뿌리며 천천히 북상했고 내륙으로 이동한 이후에도 태풍강도 '중'을 유지했습니다. 
 
카눈은 전날 자정쯤 수도권을 지나 북상했고 이날 북한으로 이동한 이후 저녁 무렵 소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부터 철강사들은 잔뜩 긴장한 상태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 '힌남노'에 따른 제철소 침수 피해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는 철저한 대비를 통해 태풍 피해를 막아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철저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철소 정문에서 3문까지 1.9킬로미터(㎞) 구간에 차수벽을 세웠습니다. 또 범람했던 냉천의 토사 제방 1.65㎞ 구간 시트파일 4150개를 설치했습니다. 
 
아울러 변전소와 발전소, 원정수설비 등에도 차수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변전소 8개소 차수벽(총 3.3km)을 비롯, 전기실 등 244개 설비에 차수판, 차수벽을 설치했습니다. 이같은 대비로 포스코 관계자는 "다행히 올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차수벽과 차수문을 설치했습니다. 사업장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동국제강은 자재와 외부 시설물 등 결속상태 확인, 출입문·창문 잠금장치 체결, 시설물 고정상태 점검 및 고정작업 실시, 비상대응 체계 가동 등을 통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도 태풍 대비 현황을 점검하면서 제철소 피해를 예의 주시했습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방문해 태풍 대비현황을 긴급 점검했습니다. 지난해 태풍 피해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철강업계가 올해 경각심이 더해져 무사히 카눈을 넘긴 것처럼, 앞으로도 태풍으로부터 사업장을 지켜낼 수 있길 바랍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지난 10일 오후 기장군의 한 해안도로에 거센 파도가 덮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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