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스퀘어(402340)가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갔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입니다. 회사측은 투자금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 투자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했습니다.
SK스퀘어는 14일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73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74억원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회사측은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데, SK하이닉스 영향으로 적자전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 등 회계적 요인들이 반영돼 불가피하게 매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당기순손익액을 보유 지분율(20.1%) 만큼 연결 매출로 반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K스퀘어 T타워 전경. (사진=SK스퀘어)
다만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로, 투자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함께 공동 출자하는 1000억원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입니다.
3분기를 기준으로 SK스퀘어 본체에 총 1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확보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SK스퀘어는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SK쉴더스 투자성과 8600억원, SK하이닉스 등 배당금수익 1333억원을 비롯해 9월 딜클로징을 목표로하는 나노엔텍 매각대금 515억원 등이 입금 예정"이라며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레버리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없이 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