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와 관련해 "가짜뉴스와 위장 공세, 선전 선동을 철저히 분쇄하고 국론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빠른 전시 전환을 방해해 본격적인 싸움도 해보기 전에 패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 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적의 공습상황에 대비해 국민들이 직접 대피 훈련에 참여함으로써 공습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무위원들을 향해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며 "핵 경보전파체계와 국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국민 구호와 치료를 위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확실하게 점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된 1박4일 일정의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와 관련해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미일 대화는 지속 기반이 취약했고 협력 의제도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미일 3국의 포괄적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반도 역내 공조에 머물렀던 한미일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데 기여하는 범 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의 결정체 구조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한미일 3국 협력체는 오커스(AUKUS), 쿼드(Quad) 등과 함께 역내외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강력한 협력체로 기능하면서 확대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3국 협력의 혜택과 이득도 더욱 증대될 것"이라며 "3국의 협력 강화로 공급망 회복력 향상과 미래성장동력 확보,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창출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한미일 정부 각 부처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긴밀하게 추진해주시기를 당부한다"며 "각 부처는 한미일 협력 체계의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