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벤처기업인들이 한 데 모여 글로벌 벤처대국으로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23일 전주 소재 라한호텔에서 '깡으로, 끈으로, 꿈으로, 벤처路(로)'라는 슬로건 아래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와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엔 벤처기업 대표 및 임직원,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21회를 맞은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 및 벤처생태계 전반의 전문가들이 모여 경영전략, 기술트랜드 등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성공과 도전의 경험을 나누는 한편, 협력의 기회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의 기회를 갖는 벤처업계 대표 하계포럼입니다.
벤처기업은 지난 1998년 2042개사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는 3만8000여개에 이릅니다. 2021년말 기준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223조원으로 재계 2위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국내 벤처투자 시장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는 총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함께 성장 기업가정신 동참 선언-다시 도전하는 벤처인의 함성, 전주에서 전세계로'를 통해 정부의 '함성(함께 성장)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벤처기업인들이 상생·협업·선도의 기업가정신 실천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하는 개척자(pioneer) 기업군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후배기업 육성 △글로벌 벤처대국 △청년일자리창출 등 3가지 실천 다짐 메세지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기조강연은 휴맥스의 변대규 회장이 맡았습니다. 변 회장은 '기업가, 변화의 이해와 국가 경제의 미래'란 주제 아래 40여년 기업가로서의 삶에서 구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목적과 책임, 기업가적 활동, 지배구조, 벤처의 본질 등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벤처는 끊임 없이 혁신해야하는 주체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영토를 확산하고 개척해 국가 경제 기여 및 후배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벤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벤처금융활성화', '벤처인재혁신', '벤처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춰 벤처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선배 벤처기업들이 후배 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벤처대국을 건설해 다음 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벤처인들의 소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만간 창업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종합대책인 '스타트업코리아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몰조항 폐지와 성과조건부 주식제도 도입 등 제도개선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벤처·창업기업은 지역의 중요한 혁신 자원"이라며 "전북은 지역펀드 1조원 조성, 팁스(TIPS) 운영사 유치,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이뤄진 창창자문단 운영 등을 비롯해 이번 포럼에 귀기울여 듣고 정책에 최대한 반영해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23일 전주 소재 라한호텔에서 '깡으로, 끈으로, 꿈으로, 벤처路 '라는 슬로건으로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전주=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