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간단한 식재료와 빠른 조리법으로 성별·연령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백종원의 레시피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이보다 더 간편하고 풍부한 레시피는 물론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식단과 레시피를 알아서 제공하는 플랫폼이 새롭게 등장해 관심이 쏠립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가전과 푸드를 연결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삼성 푸드’를 이날 국내 미디어에 최초 공개했습니다.
삼성 푸드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식단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 검색과 저장, 조리 방법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글로벌에 출시하는 서비스인 만큼 제공하는 레시피 개수 역시 16만개에 달합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인수한 위스크를 통해 16만개 레시피를 확보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레시피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식품사, 레시피, 크리에이터, 유통사, 소비자, 가전기기와 연결시키는 푸드 게놈을 만든 영국 푸드 AI회사 위스크(Whisk)를 인수했습니다. 나라별 식재료와 식문화가 다르지만 여기에 최적화한 레시피를 갖췄고 앞으로 레시피를 확장해 나간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 생활가전 신규 서비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삼성 푸드'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여기에 ‘푸드 AI’ 기술이 접목돼 개인별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음식 종류 기반의 맞춤형 레시피도 제공합니다. 예컨대 ‘밸런스 레시피’ 옵션을 선택하면 나트륨과 지방을 낮춘 레시피를 얻는다거나, 이탈리아 음식인 ‘뇨끼’를 우리나라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조리 방법을 제안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삼성 푸드는 개인의 조리 숙련도를 고려한 조리 방법도 제시합니다.
삼성전자는 가전관리 앱인 스마트싱스에서 지원했던 쿠킹 서비스를 ‘삼성 푸드’로 통합하고 삼성 푸드를 삼성 주방 가전과 연동해 주방이라는 공간에서 삼성 푸드 생태계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박 부사장은 “글로벌 서비스여서 연내 100만 이상의 사용자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건강 관리앱인 ‘삼성 헬스’와도 연동해 개인 체질량지수(BMI), 체성분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레시피 식단을 짜주는 것도 연내 시행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삼성 푸드'를 공식 런칭합니다. 삼성 푸드앱은 오는 31일 구글플레이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박 부사장은 “‘삼성 푸드’앱의 사용자경험(UX)를 심플하게 만들어 50대 이상도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푸드' 서비스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