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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로 비상 걸린 대형마트
입력 : 2023-08-25 오후 5:33:07
오랜 시간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축을 담당해왔던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형마트에 또 다른 돌발 악재가 발생했는데요. 바로 이달 24일 일본 도쿄전력이 수조에 보관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에 따른 대형마트 업계의 불안감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능 성분 등 유해 물질이 해류를 타고 국내 수역으로 들어와 먹거리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죠.
 
일단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전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산지 상품기획자(MD)가 수시로 방사능 측정기를 통해 수치를 확인하고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전사적으로도 체계적인 수산물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먹거리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시민들은 이보다 더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건해산물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가 하면 소금을 사재기하는 풍토도 형성되는 실정인데요.
 
사실상 상당수 시민들이 안전한 수산물 구매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워낙 크니 방류가 본격화하기 전, 일단 쟁여놓을 수 있을 데까지 쟁여놓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일단 업계는 이번 방류가 어떤 파급력을 지닐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방류가 이제 시작된 만큼 먹거리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정부는 방류 이상 상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그럼에도 업계와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정치적 이념 논쟁을 떠나 먹거리 문제는 보다 보수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먹거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형마트와 시민들이 갖고 있는 우려를 근원적으로 불식시킬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방안이나 대책 마련이 절실한 때입니다.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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