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환 기자] 유·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가 36년째 감소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570만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매년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유치원생의 수가 대폭 줄어들어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 수, 유치원생 큰 폭 줄고 고등학생 소폭 증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전국 유·초·중·고교와 고등교육 기관 등의 기본사항을 조사한 '2023년 교육 기본 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1일 기준 전국 교육기관 2만3449곳의 학생·교원 수 등을 조사한 내용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578만3612명으로 전년도 587만9768명보다 9만6156명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1986년 1031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계속해서 감소해 1990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600만명대마저 깨졌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숫자가 줄어든 건 유치원생입니다. 올해 유치원생 수는 52만1794명으로 전년 대비 5.6%나 감소했습니다. 초등학생 수는 260만3929명, 중학생 수는 132만6831명을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각각 2.3%, 1.6%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보였던 황금돼지의 해인 2007년에 태어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고등학생 수는 127만8269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1.3% 증가했습니다. 기타 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대비 1.7% 늘어난 5만2789명이었습니다.
전국 유·초·중·고교 수는 2만605곳으로 전년에 비해 91곳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수가 총 8441곳으로 작년보다 121곳이나 줄어들었을 뿐 초·중·고교 수는 모두 조금씩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6175곳·중학교 3265곳·고등학교 2379곳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곳·7곳·6곳 늘어났습니다.
올해 유·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578만3612명으로 전년도 587만9768명보다 9만6156명 줄어들었다.(그래프 = 교육부)
고등교육 기관 재적 학생 수도 7만여 명 감소
학생 수와는 반대로 전체 유·초·중·고교 교원 수는 작년 대비 0.2% 늘어난 50만8850명을 기록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학생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유치원의 교원이 5만563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941명 증가했다는 겁니다. 초·중·고교 교원 수는 44만497명으로 작년보다 1299명 감소했습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조사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올해 18만1178명으로 지난해 16만8645명과 비교해 1만2533명이나 늘었습니다.
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 기관의 경우 전체 재적 학생 수가 전년 대비 7만4692명 줄어든 304만2848명이었습니다. 전문대학 재적 학생의 수가 5.6%나 감소했고, 일반대학과 교육대학도 각각 1.8%, 1.6%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 재적 학생 수는 33만6596명으로 지난해보다 0.8% 증가했습니다.
전체 외국 학생 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9%나 늘어난 18만184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별 학생 수 비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37.4%(6만8065명)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베트남 23.8%(4만3361명), 우즈베키스탄 5.7%(1만409명)·몽골 5.7%(1만375명), 일본 3.2%(5850명) 순이었습니다.
올해 고등교육 기관 전체 재적 학생 수는 전년 대비 7만4692명 줄어든 304만2848명을 기록했다.(그래프 = 교육부)
장성환 기자 newsman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