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기업시민 선포 5주년을 맞아 호주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야외공연장 건립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 나라로 6·25전쟁 당시 1만7000명 이상을 파병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과 야외공연장 건립을 지원키로 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추모비 인근에 '축제'를 컨셉으로 건립하게 될 야외공연장은 포스코그룹과 핸콕의 로이힐사가 건립 비용을 지원합니다. 공연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 예정입니다. 이는 퍼스 킹스파크에 참전 추모비와 야외공연장을 건립하는 '퍼스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입니다.
최 회장은 "정전 70년이 지났지만 포스코그룹은 참전 유공자의 희생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며 "참전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포스코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서호주 퍼스한국전참전기념비추진위원회가 퍼스 킹스파크에 건립한 한국전 추모비.(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참전 용사와 유족에게 2013년부터 비무장지대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헌정 메달을 전달하고 2020년에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해 포스아트(포스코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컬러 잉크젯 프린팅을 한 제품)로 만든 감사패를 미국 등 16개국 3800여 명에게 수여했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서호주 한국전 추모비 제막식에서 호주 참전 용사와 유족대표에게 헌정 메달과 감사패를 수여하고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포스코그룹과 핸콕은 2010년부터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최근에는 세넥스 에너지를 공동 인수하는 등 매년 협력 관계를 확대해오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이 지금까지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자원개발을 위해 호주에 투자한 규모만 약 4조원에 달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