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1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3.3%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7.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2%)했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33.9%에서 이번 주 33.3%로 0.6%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3.9%에서 64.8%('매우 잘못하고 있다' 58.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6.7%)로, 0.9%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1.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대·충청권, 20%대 지지율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30대와 40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30.3% 대 부정 68.6%, 30대는 긍정 29.8% 대 부정 69.5%, 40대는 긍정 20.6% 대 부정 77.7%, 50대는 긍정 32.8% 대 부정 65.1%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조차 긍정 44.4% 대 부정 52.6%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마저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으며 높았습니다. 대구·경북은 긍정 38.3% 대 부정 57.3%,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8.7% 대 부정 60.1%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긍정 36.2% 대 부정 61.5%, 경기·인천은 긍정 31.7% 대 부정 66.7%,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28.4% 대 부정 70.9%, 광주·전라는 긍정 23.6% 대 부정 74.7%, 강원·제주는 긍정 37.0% 대 부정 60.9%로 나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부정평가 70.2%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렀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6.0% 대 부정 70.2%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70.3% 대 부정 28.2%, 진보층은 긍정 9.1% 대 부정 90.9%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7.8% 대 부정 11.2%,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1.0% 대 부정 98.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2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