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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기업대출 연체율 4.21%로 급등
금감원,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실적 발표
입력 : 2023-09-0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정부가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건전성 지표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상호금융권의 연체율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호금융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에서 연체율이 뛰었습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2.8%로 지난해 말 1.52% 대비 1.28%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체율 상승 주범은 부동산업·건설업 침체에 따른 기업대출입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98%p 상승한 4.21%인데요.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1.43%로 0.52%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부동산 경기 악화는 연체율 외 고정이하여신비율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1%로 작년 말1.84% 대비 1.07%p 상승했습니다.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작년 말 2.66%에서 올해 6월 말 4.45%로 급증한 영향입니다. 
 
금감원 상호금융국 건전영업감독팀 관계자는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증가했으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로 올해 2분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에 대비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무래도 상호금융권은 금감원의 감독을 받아 건전성 규제를 일찍 도입하다보니 행정안전부 소관인 새마을금고보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표=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8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용사업부문(금융)의 순이익 증가(4879억원)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부문의 적자 확대(-890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27억원 감소했습니다. 
 
총자산은 717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687조9000억원 대비 29조2000억원(4.2%) 증가했습니다. 조합당 평균 자산은 3243억원으로 확인됐는데요. 총대출(502조1000억원)은 3조8000억원 증가했고, 중앙회 등 예치금이 21조5000억원 늘었습니다.
 
총수신은 612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588조5000억원 대비 24조3000억원(4.1%) 증가했습니다. 
 
순자본비율은 7.97%로 작년 말 8.26%보다 0.29%p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순자본비율 최소규제비율은 신협·수협·산림은 2%, 농협은 5%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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