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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중 최고치 질주…정유주 '함박웃음'
주요 산유국 감산 기조…정제마진 개선 기대
입력 : 2023-09-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정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과 전통적 고배당주인 정유주의 과실도 따먹을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WTI유 가격 추이.(표=뉴스토마토)
 
원유 감산에 미국 경기 호조…90달러대 추가 상승 전망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배럴당 86.06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6월 68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80달러를 돌파하더니 이달 들어 85달러를 넘어서면서 3달 만에 26%이상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 런던 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도 브렌트유 가격이 연중 최고 가격인 배럴당 89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요인은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공급을 계속해서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배럴씩 추가로 감산하는 조치를 지난 7~8월 유지했다가 최근 9월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10월까지도 지속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데요.또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도 8월 회의에서 내년말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해 추가적인 감산 연장이 예상됩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러시아와 사우디 주도의 감산이 실제 원유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원유 수급은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된다면 국제유가는 90달러대 이상으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유 수요 측면에서도 최근 미국 경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수요 또한 증가했습니다. 최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치보다 부족하다는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원유시장내 수급 및 재고불안에 따른 유가 추가 상승 리스크가 현시점에서 가장 큰 배드 뉴스"라고 말했습니다. 
 
정제 마진 개선에 고배당까지 정유주 '주목'
 
정유주의 경우 국제 유가 상승 국면에서 정제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제 마진 개선은 정유사의 실적 호조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010950)은 지난 7월부터 전날까지 16% 가량 올랐고, 같은 기간 GS(078930) 7%, SK이노베이션(096770)은 13% 가량 뛰었습니다. KODEX WTI원유선물(H)(261220)은 지난 6월부터 상승세를 보여 27% 이상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정유사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의 재고 평가 이익이 증가하고, 유가 상승 여파로 가스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 정유업체의 평균 복합 정제마진은 올 8월 평균 배럴당 19.3달러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제마진은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등을 뺀 수치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급의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겨울철 등 경유 수요 성수기에 진입할 경우 수급 타이트는 보다 커질 전망"이라며 "즉 정제마진 강세는 올 겨울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유주들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S-Oil의 배당수익률(지난해말 결산기준)은 7.12%이며 HD현대는 7.68%, GS는 6.39%입니다. 
 
특히 S-Oil은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올 3분기 1년래 최고치 영업이익인 7838억원을 달성하는 동시에 2023년~2024년 연평균 영업이익이 1조 7000억원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7200원에서 42% 상승한 11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에쓰오일 주가추이.(표=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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