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를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러의 무기 거래 협상에 대해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며 "이런 논의가 지도자들 간 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만나 무기 거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그는 "북한 지도자는 무기 지원을 정상급 대화의 기회로 여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공개적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하지 않도록 설득할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떤 국가든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있을 수 있는 후과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파트너들과 적절하게 조율하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