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야권이 여권의 이념·역사 공세를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념·역사논쟁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3%는 여권의 이념·역사 공세에 야권이 '철 지난 색깔론'이자 '반공 전체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6.0%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8.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3050대 60% 색깔론 지적에 "동의"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여권을 향한 야권의 색깔론 지적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과반을 웃돌았습니다. 20대는 동의 56.4% 대 비동의 36.7%, 30대는 동의 61.0% 대 비동의 30.0%, 40대는 동의 60.5% 대 비동의 31.1%, 50대는 동의 60.7% 대 비동의 34.9%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의 경우 동의 45.7% 대 비동의 42.2%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야권의 색깔론 지적에 동의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대구·경북(TK)은 동의 50.1% 대 비동의 42.4%, 부산·울산·경남(PK)은 동의 56.5% 대 비동의 35.9%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동의 56.6% 대 비동의 36.9%, 경기·인천은 동의 56.8% 대 비동의 36.1%, 광주·전라는 동의 61.4% 대 비동의 27.3%, 강원·제주는 동의 61.2% 대 비동의 24.0%로 나왔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동의 44.1% 대 비동의 41.6%였습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동의 51.2% 대 비동의 36.2%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야권의 색깔론 지적에 동의했습니다. 중도층은 동의 51.2% 대 비동의 36.2%였습니다. 진보층은 동의 69.3% 대 비동의 24.9%로 나왔습니다. 보수층은 동의 42.9% 대 비동의 49.4%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