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가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현지시각)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러시아 전투기 제조 공장을 방문해 전투기 조종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동행하며 항공기·전투기 제조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위치한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에서 수호이(Su)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Su-35 시험 비행을 참관했습니다.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 본사를 둔 러시아 최대 항공기 제조 회사입니다.
김 위원장 시찰에 만투로프 장관이 함께 했는데, 그는 "러시아는 항공기·전투기 제조를 비롯한 기타 산업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특히 우리나라가 직면한 기술 주권을 달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의 기술 주권 달성 과제를 위해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콤소몰스크나아무레 방문 이후 이날 오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그는 16일 블라디보스토크의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훈련을 참관하는데, 러시아 측은 핵잠수함 해상 사열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