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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9월 18일 14:0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JB우리캐피탈이 올 상반기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비중이 피어(Peer)그룹 대비 낮고, 질적 구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지난 6월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0.6%p 상승했다. 연체액은 776억원에서 1164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은 1143억원에서 1263억원으로 증가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에서 1.7%로 0.2%p 올랐다. 상반기 고정이하여신은 1139억원 발생하고 1018억원 감소했는데, 상각액은 399억원이며 회수액은 172억원으로 확인된다.
대손충당금은 1583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대비 커버리지비율이 125.3%로 나타난다. 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대손충당금 1664억원으로 145.6%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는 하락했지만 100%를 웃돌며 우수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JB우리캐피탈은 기본적으로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꼽히는 자동차금융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37.9%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금융은 신차금융(2993억원)과 오토리스·렌탈(1조1065억원)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중고차금융(1조4119억원) 부문에서 증가 추세다.
부동산PF는 937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83억원 증가했다. 영업자산에서 부동산PF가 차지하는 비중은 12.7%로 피어그룹 평균인 15%를 하회했다. 부동산PF 구성은 본PF가 7724억원(82.4%), 브릿지론이 1652억원(17.6%)으로 나타난다. 부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브릿지론 익스포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JB우리캐피탈은 부동산PF가 용도별로 주거시설이 76%를 차지하고, 지역별로는 수도권 비중이 53%를 나타낸다. 부동산 경기 저하가 두드러지는 지역 중 한 곳인 대구에서는 본PF 대출이 1318억원 정도로 확인된다.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중·후순위 비중이 63%로 높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언급된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본PF는 전건 시공사 책임준공 조건으로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라면서 "브릿지론 비중이 낮은 점은 긍정적이나 중후순위 비중이 다소 부담이다"라고 진단했다.
건전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개인신용대출도 꼽힌다. 금리상승과 함께 경기침체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되고 있어서다. JB우리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 자산이 영업자산에서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부문의 연체율은 6월 말 기준으로 5.6% 수준이다.
이외 주력자산 중 하나인 부실채권(NPL)담보대출도 대부업체들의 상환능력 저하에 따라 거액의 고정이하여신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의 지속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압력이 증가했다"라면서 "연체율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우수하나 관리 부담이 늘었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