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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중단했지만…공공운수노조는 예정대로
10월11일 2차 공동파업 추진
입력 : 2023-09-22 오후 4:55:5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철도노조가 2차 총파업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상위단체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는 예정대로 10월 공동파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 정부의 공공부문 민영화와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며 산하 노조들과 함께 연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철도노조는 1차 총파업 직후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협의를 시작하면서 2차 파업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4~18일 나흘간 진행한 파업에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과 차량정비 민영화 중단, 4조2교대 전면도입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22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산하 노조와 사업장들은 오는 10월과 11월 예정된 공동파업을 준비하며 쟁의찬반투표와 대의원대회 등 쟁의발생 결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쟁의조정 절차를 완료한 노조들은 건강보험공단노조와 국민연금지부, 의료연대본부 산하 국립대병원(서울대병원분회, 경북대병원분회), 부산지하철노조 등 공공기관 노조와 사업장들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과 철도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기에 건보공단 고객센터지부와 대전일반지부 소속 콜센터 및 카이스트공무직 등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역시 쟁의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각 사업장별 쟁의권 확보 절차에 따라 11월까지 공동파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교섭 절차를 예년보다 앞당겨 5~6월부터 시작했고,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조정신청과 쟁의찬반투표를 마칠 예정”이라며 “파업 일정과 참여 단위가 유동적일 수 있지만, 향후 철도노조 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공동파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사·국토부 10월초 협상
 
철도노조는 국토부·코레일과 고속철도 운영에 대해 협의하기로 하면서 10월 초부터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서역 KTX 운행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노조는 국토부가 지난 1일 수서~부산 간 경부선 노선을 11.2% 축소한 것을 문제 삼으며, 코레일과 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의 통합과 수서행 KTX 운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서역을 기반으로 하는 SRT와 서울역 기반의 KTX 분리 운영은 철도 민영화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수서행 KTX 요구는 시민 10명 중 7명이 동의할 정도로 시민들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정부정책이라고 해도 시민 요구에 따라 보완하고 수정하는 게 맞다”며 “논의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 만큼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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