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성별과 세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0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0%는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19.8%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3.9%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3%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대략 4주 전 조사(8월28일~30일) 때와 비교해 56.4%에서 51.0%로 5.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9월 말까지 4개월간 경기 전망 조사에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0%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영남조차 응답자 과반 "경기전망 '악화'"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나빠진다' 53.1% 대 '나아진다' 22.9% 대 '비슷하다' 20.2%, 여성은 '나빠진다' 49.1% 대 '비슷하다' 27.6% 대 '나아진다' 16.7%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와 30대의 절반 이상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대는 '나빠진다' 56.2% 대 '비슷하다' 30.4% 대 '나아진다' 8.2%, 30대는 '나빠진다' 57.1% 대 '비슷하다' 20.3% 대 '나아진다' 19.7%, 40대는 '나빠진다' 66.0% 대 '비슷하다' 16.6% 대 '나아진다' 10.6%, 50대는 '나빠진다' 52.3% 대 '비슷하다' 23.3% 대 '나아진다' 20.9%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나빠진다' 36.0% 대 '나아진다' 30.5% 대 '비슷하다' 26.9%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대구·경북(TK)은 '나빠진다' 45.6% 대 '비슷하다' 29.8% 대 '나아진다' 23.7%, 부산·울산·경남(PK)은 '나빠진다' 42.7% 대 '나아진다' 30.0% 대 '비슷하다' 22.4%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나빠진다' 49.9% 대 '비슷하다' 23.0% 대 '나아진다' 19.8%, 경기·인천은 '나빠진다' 52.6% 대 '비슷하다' 27.1% 대 '나아진다' 16.6%, 대전·충청·세종은 '나빠진다' 46.9% 대 '비슷하다' 24.4% 대 '나아진다' 20.4%, 광주·전라는 '나빠진다' 69.2% 대 '비슷하다' 15.8% 대 '나아진다' 10.2%, 강원·제주는 '나빠진다' 54.7% 대 '나아진다' 18.4% 대 '비슷하다' 14.3%로 나왔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14.4%만이 "경기 나아질 것"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중도층은 '나빠진다' 55.5% 대 '비슷하다' 21.9% 대 '나아진다' 14.4%였습니다. 진보층은 '나빠진다' 70.1% 대 '비슷하다' 17.5% 대 '나아진다' 8.7%, 보수층의 경우 '나아진다' 38.5% 대 '비슷하다' 33.7% 대 '나빠진다' 24.0%로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아진다' 47.5% 대 '비슷하다' 34.2% 대 '나빠진다' 12.9%, 민주당 지지층은 '나빠진다' 78.1% 대 '비슷하다' 15.1% 대 '나아진다' 4.8%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이며, 응답률은 6.3%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