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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9명 "대출금 상환, 어렵다"
소상공인연합회, 금융실태조사 결과
입력 : 2023-09-27 오전 10:12:1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9명이 현재 대출금 상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소상공인 1345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7.6%가 '현재 대출금 상환으로 힘들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응답자의 59.7%가 '작년대비 대출 잔액이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소상공인 금리우대를 통한 이자비용 절감'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 '5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32.6%로 가장 많았고, '500만원~1000만원'이 19.4%로 집계됐습니다. 52%가 연매출이 1억 200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이 장기화된 복합위기 속에서 전기료·가스비 등 공공요금 인상,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등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면서 현재 상황을 버티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출과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가 45.9%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출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대출 불가(31.3%)', '복잡한 대출 절차 및 구비서류(8.8%)'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필요한 금융정책으로 '소상공인 금리우대를 통한 이자절감'을 꼽은 응답자가 51.7%를, '대출원금에 대한 장기 분할납부(10~20년 이상) 시행'이 45.9%로 나타났습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2023년 3월말 기준 소상공인 대출총액은 1034조에 달하는 데 반해, 정부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지원을 받고 있는 여신은 85조 30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8.25%에 그치고 있고, 이번 실태조사 결과 10%가 넘는 소상공인이 대출 만기도래 및 상환 독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이 급증하는 것을 방지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저금리 대출 확대 및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금융지원대상을 전체 자영업자 대출 등으로 폭넓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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