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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야, '대리점 집단 계약해지' 쿠쿠 구본학 대표 국감 증인 추진
윤영덕 의원실 "쿠쿠 사례, 대리점 갑질 종합세트"
입력 : 2023-09-26 오전 10:08:5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야당이 다음 달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본학 쿠쿠홀딩스(192400)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있었던 대리점 집단 계약 해지 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해결방안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25일 쿠쿠대리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다음달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구 대표에 대한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 대표에 대해 대리점 집단 계약 해지 배경과 책임을 묻고, 해결책을 요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쿠쿠는 올해 초 쿠쿠대리점주협의회 활동을 한 이력이 있는 11곳의 가맹계약을 해지했습니다. 9월 현재 문을 닫은 11곳 가운데 9곳 주변에 쿠쿠 직영점이 들어선 상태입니다. 쿠쿠대리점주협의회 활동을 했지만 올해 계약해지 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나머지 9곳도 직영점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인구가 집약된 곳에 위치해 내년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올해 초 계약해지가 된 11곳의 점주들은 이같은 쿠쿠의 행위가 점주활동에 대한 '보복'에 해당된다며 울산지법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관련기사☞대리점 코앞에 직영점 출점하는 쿠쿠, '구미·창원'이 위험하다?)
 
윤 의원실은 쿠쿠 본사의 대리점 집단 계약 해지 건이 '대리점 갑질의 종합세트'라며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쿠쿠 건은 점주활동을 한 이들에 대한 보복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주위에 직영점을 출점해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한 부분은 소위 '밥줄을 끊는 행위'나 다름 없다. 벌어져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의원실은 구본학 대표의 증인 채택을 관철시켜 구 대표에게 대리점 집단 계약 해지 사건에 대한 파악 여부와 책임을 묻고, 원칙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시정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돼 있는 불공정거래 신고 이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5일 윤 의원은 을지로위원회 2023 공동 국정감사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부채 △전세사기 △불공정갑질 △대중소상생 △노동탄압·산업재해를 5대 민생과제로 선정하고 '벼랑 끝에서 민생을 살리는 국감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본사의 막무가내식 행태가 국정감사를 통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지탄을 받아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본사의 갑질 행위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개선으로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국감 증인은 여야 간사 협의 사항으로, 구 대표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 여부는 이르면 추석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쿠쿠전자 양산본사. (사진=쿠쿠전자)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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