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IB토마토]JT친애저축은행, 수익성·건전성 모두 '악화일로'
개인신용대출 중심에도 수익성 낮아져
입력 : 2023-09-29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6: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T친애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기 실적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데다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총자산도 줄이고 있어 수익성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사면초가에 빠진 형세다.
 
JT친애저축은행 본사가 위치한 파인에비뉴빌딩. (사진=JT친애저축은행)
 
믿던 수익성에 발등찍혀
 
JT친애저축은행의 수익성이 하락을 지속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상반기 JT친애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2%로 낮아졌다. 지난해 동기 1.21%와 비교하면 1.73%p 악화됐으며 올해 1분기 ROA인 0.02%와 비교해도 0.54%p 낮아졌다. ROA가 낮아진 이유는 당기순이익에 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눠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수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당기순이익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수익성 지표도 저하 수순을 밟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2분기 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 1분기 106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적자 규모는 195억원로 불어났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55억원 감소한 수치이며 상반기 누적 실적은 347억원 차이를 보였다. 당기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비용 지출과 수익감소에 있다. 2분기 JT친애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5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58억원보다 28억원 증가했으나 대출채권 관련수익, 수수료수익, 배당금 수익이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7억원, 14억원, 5억원 감소하면서 수익합계를 감소시켰다. 수익이 감소한 것에 반해 비용은 증가했다.
 
특히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이 증가했는데, 지난해 2분기 기준 139억원에 불과했던 JT친애 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올해 2분기 282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치로 보면 지난해 265억원에서 559억원으로 증가해 2분기에는 143억원 증가했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294억원 증가했다. 특히 예수부채이자가 28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타이자는 4700만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록되지 않은 대출채권 관련 손실도 16억원이 발생했으며 기타 비용 부문에서 지난해 2분기 대비 77억원 증가하면서 301억원의 비용이 지출됐다.
 
특히 건전성 관리를 위해 총자산도 줄이고 있어 수익성 제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75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8365억원보다 452억원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다. JT저축은행은 개인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운용하고 있는데, 대출총액은 지난해 동기 2조4158억원에서 2조1805억원으로 줄었다.
 
가계자금대출 중심 포트폴리오 수정 
 
JT친애저축은 가계자금대출에 몰려있던 대출채권 비중을 줄이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총대출금은 2조1805억원으로 이 중 기업자금 7923억원, 가계자금 1조2845억원, 공공 및 기타자금에 1037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서는 모두 규모가 줄었는데, 기업자금대출 규모는 8142억원, 가계자금대출은 1조4846억원, 공공 및 기타자금대출은 1170억원으로 각각 33.7%, 61.5%,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 상반기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대출포트폴리오는 기업 26.4%, 가계 58.9%, 공공및기타자금대출 4.8%로 변화했다. 개인여신의 비율이 높은 데다 담보대출의 비율도 적다. JT친애저축은행이 담보대출로 내어준 대출 규모는 3666억원으로 전체의 16.8%에 불과하며 보증대출도 150억원으로 0.7%수준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1조7989억원, 전체 대출 실행액 중 82.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대출과 신용대출에 치중돼 있는 대출포트폴리오는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저축은행 특성상 다중채무자가 많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차주가 늘어나자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고정이하분류여신은 1504억원으로, 이 중 회수의문과 추정손실 여신의 합계인 부실여신은 1446억원에 달했다. 고정여신으로 분류된 여신 규모는 48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 324억원보다 156억원 증가했으며 부실여신도 934억원에서 53.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의 규모가 커지자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급격히 증가했는데, 상반기 JT친애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9%로 지난해 동기 4.18%보다 2.72%p 증가했으며 지난 1분기 대비 1.04%p 올랐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 현재 개인신용대출, 연체율 관리, 건전성 관리 등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연초 매각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도 매각계획은 없다"라고 말헸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