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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 채운 제조업 고용보험…내국인 '마이너스'
제조업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31개월 만에 '감소 전환'
입력 : 2023-10-10 오후 3:59:38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의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수가 3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는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9000명 증가했습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 증가 폭은 5월 37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7월 37만3000명, 8월 36만2000명, 지난달 35만9000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당연가입 영향을 배제하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가입자수는 382만5000명이며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보다 11만9000명 증가했습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이 외국인 노동자를 제외할 경우 31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 (그래픽=뉴스토마토)
 
이 중 외국인 가입자는 11만9000명으로 내국인의 경우 100명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2000명 순감소 이후 31개월 만입니다.
 
제조업 가입자 수 증감 폭을 보면 올 4월 10만6000명에서 5월 11만2000명, 6월 11만6000명, 7월 11만8000명, 8월은 11만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 증감은 4월 6000명에서 5월 7000명으로 소폭 상승 후 6월 6000명으로 줄었습니다. 7월에는 4000명, 8월 1000명대를 기록하다 지난달에는 1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가입자 수는 외국인을 제외할 경우 2021년 2월 이후 3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제조업 경기 자체가 좋은 상황은 아니고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제조업 취업자도 지금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은 60세 이상으로 21만명 증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50대 9만7000명, 30대 7만4000명, 40대 5000명 순입니다.
 
20대는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29세 이하 증감 폭을 보면 올 4월 3만명 감소 이후 5월 2만6000명, 6월 2만4000명, 7월 3만1000명, 8월에는 3만1000명 줄었습니다.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만6000명 줄었습니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비롯해 도소매업(2만2000명), 정보통신업(9만4000명), 사업서비스(8만7000명), 보건복지(8만4000명) 등의 감소가 주 원인이라는 게 고용부 측의 설명입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8만2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000명(1.2%)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2000명, 정보통신업 800명, 제조업 6000명 증가 순입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3.3%) 증가했습니다. 지급액은 9361억원으로 99억원(1.1%) 늘었습니다. 1인당 지급액은 158만7000원으로 3만4000원(2.1%) 줄었습니다.
 
천경기 과장은 "경제활동인구조사·사업체노동력조사 등에서도 보면 건설업 가입자 숫자가 최근에 감소하고 있다"며 "건설경기가 둔화되면서 일용 중심으로 구직급여 신청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이 외국인 노동자를 제외할 경우 31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영상통화 하는 외국인 노동자.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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